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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연

신영체임버홀 - 쇼팽릴레이 피아니스트 김도현 공연 관람평, 커튼콜, 앵콜 곡

by 실버샤인 2024. 12. 2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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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월 17일 신영체임버홀 기획공연 '쇼팽 릴레이'의 주인공 피아니스트 "김도현"

김도현-쇼팽플레이-프로그램

신영체임버홀은 아티스트와 청중이 가까운 거리에서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죠.
그만큼 연주자의 표정, 숨소리, 페달링까지 섬세하게 느낄 수 있어 공연의 몰입도가 훨씬 높은 곳이기 때문에 제가 정말 자주 찾고 힐링하는 공간입니다 :)
지난 12월 17일, 이곳에서 열린 쇼팽플레이 공연은 이러한 신영체임버홀의 장점을 완벽히 살린 시간이었어요.
 

신영체임버홀-무대

 
신영체임버홀은 지정좌석이아닌 선착순입니다.
일찍 도착하면 좋은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점! 
하지만 저는, 퇴근 후 바로 달려가도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수 있었기에 아쉽지만 김도현님의 손을 볼 수 있는 좌측 좌석은 놓쳤네요 ㅠ.ㅠ 그래도 매진된 공연을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이었죠.
 

피아니스트 김도현-프로그램북

 

안녕하세요.
피아니스트 김도현입니다.

가을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벌써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.
올 겨울은 기록적인 첫 눈과 함께 겨울의 고요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합니다.

고요한 겨울에는 깊은 사색에 빠지곤 합니다.
이번 공연은 깊은 감정을 품고 있는 쇼팽의 곡들로 준비했습니다.

오늘 공연의 각 장르는 쇼팽이 발전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.
쇼팽의 서정적인 읊조림을 느낄 수 있는 '녹턴'과 
자신의 조국 폴란드의 전통에 본인만의 개성을 담은 '마주르카',
쇼팽의 대서사가 담긴 '발라드'로 구성해 보았습니다.

대표적 장르인 녹턴 중 Op.28, No.1은 큰 규모의 곡에 버금가는 감정의 고조를 느낄 수 있습니다.
세 곡의 마주르카 Op. 50은 살롱음악의 우아함 속에서 그만의 사색이 더해져 미묘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.
마지막으로 쇼팽의 발라드는 그를 대표하는 대규모 곡으로
전 곡을 연주함으로써 단일 곡과는 다른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.

오늘 공연을 통해 쇼팽의 음악이 지닌 깊은 감동과 아름다움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.
소중한 시간을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
김도현 드림 
피아니스트김도현-프로그램북

 
프로그램북에는 피아니스트 김도현님이 직접 쓰신 코멘트가 담겨있었어요.
글 하나하나에 정성과 진심 어린 마음이 느껴져 추운 겨울 날씨지만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:)  

 

첫 곡은 쇼팽의 녹턴으로 시작되었습니다. 연주를 시작하기 전 몇초간의 침묵은 감정 몰입을 준비하는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. 그렇게 시작된 녹턴이라 그런지 지금까지 제가 들은 어떤 연주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. 이어진 마주르카 Op.50에서는 쇼팽 특유의 춤곡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도현님이 집중하여 이끌어나가는 몰입도가 더욱 느껴지는 곡이었어요. 
그리고 이 날의 하이라이트인 쇼팽 발라드 전곡 연주!! 발라드 1번부터 4번까지 연주되는 동안 박수가 없었답니다 :) 그래서 연주자 및 청중들도 흐름을 깨지않고 더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.
기대했던 발라드보다 더 하이라이트였던 것은 바로......
 
앵콜을 5곡이나 하셨다는 것!!!!!!!!!!!
 
영웅 폴로네이즈 Op.53
에튀드 Op.25 No.1 & No.5
뱃노래 Op.60
왈츠 Op.34 No.1
 
한 두곡 하고 끝나겠지 했는데... 계속 '한곡 더 칠까? 말까?' 고민하는 연출된? 표청과 제스처 등이 너무 웃겼어요 ㅎㅎㅎ
 

 

신영체임버홀은 작은 규모이지만 연주자의 표정과 감정 동요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큰 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교감이 가능했기에 이번 공연의 감동이 더욱더 오래 갔습니다.
 
연말 피아니스트 김도현님의 쇼팽에 대한 애정도 가득 느낄 수 있었고, 본인만의 색채를 듬뿍 묻힌 연주에서 무한 감격을 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.
 
마지막으로 앵콜곡 영상 남깁니다 :) 
그럼 저는 또 좋은 공연 후기로 찾아올게요!
 
 

 

더 다양한 커튼콜, 앵콜 영상을 보시려면!

음악에취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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